군종교구 최대 숙원사업인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신축불사가 시작된지 7개월째!

선포식과 발대식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불사에 매진하고 있는 군불교 관계자들은 최근 뜻하지

않은 후원 답지에 가슴 뭉클한 감동의 날을 보내고 있다.

군종교구 관계자에 따르면, 6월 중순경, 부산에 거주하는 불자 부부 A, B씨는 교계 언론의 육군훈련소 법당 불사 안내를 보고 한 불자가정에서 “드디어 불법 보시의 인연을 만났다. 육군훈련소 법당 불사에 동참하는 인연공덕으로 업장을 소멸하고 싶다”며 집안에 있는 금, 은 등 각종 패물(시가 수백만원 상당)을 모아 군종교구에 기증했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현금 대신 패물을 전달해온 것이다.

이들은 장롱 속에 몇 십 년 동안 간직했던 결혼 패물과 자녀들의 돌반지, 퇴직기념 황금열쇠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가보를 전하며 “육군훈련소 법당을 잘 지어 젊은 군인 불자들 양성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만 남겼다.

군종교구에 도착한 작은 함 속의 각종 패물들을 본 교구장 자광 스님은 기증자를 직접 찾아 뵙고 어떤 형태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기증자의 정중한 사양으로 포기했다. 자광 스님은 “마음으로 고마움을 대신할 수밖에 없음이 아쉽다”며 “불사에 더욱 진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충남 아산에 가주하는 무의탁 독거노인 C불자과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무의탁 독거노인이자 시각장애인인 D불자 역시 평소 군부대 법당 포교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군포교에 도움이 된다면 원이 없겠다는 뜻과 함께 달달이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를 한 푼 두 푼 모아 각각 24만원과 52만원을 전달해 왔다.

또한 서울 영등포에 거주하는 E불자는 남편과 함께 불치의 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육군훈련소 법당 불사 소식을 접하고 “이 일은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우리 모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불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처지가 이렇지만 여력이 닿는 한 불사 홍보를 열심히 하겠다”며 어렵게 모은 102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이면서도 소중한 장병 포교와 육군훈련소 법당 불사를 위해 마음과 정성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군종교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은 “군포교의 1년 예산이 타종교에 비교가 되는 게 현실이지만 군불교를 사랑하고 한국불교를 사랑하는 사부대중이 방방곡곡에서 작게 또는 크게 지속적인 후원이 이뤄지고 종책적인 부분만 뒷받침 되어준다면 우리 불교의 중흥은 머지않은 날에 밝은 희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