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스님, 선학원 이사장)은 ‘제4회 선리연구원 학술상 시상식과 학술회의’를 오는 6월 15일 오후 2시 서울 구기동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 3층 아젤리아홀에서 개최한다.
‘제4회 선리연구원 학술상 시상식과 학술회의’는 15일 당일 2시 시상식에 이어 학술회의 순으로 진행되며, 학술회의에서는 학술상 수상자들의 논문 발표와 함께 논평과 종합토론도 함께 진행된다. 학술상 수상자들에게는 우수상 수상자 1명에게 500만 원, 학술상 수상자 3명에게 각각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날 학술회의는 인환 스님(선리연구원 고문, 동국대 명예교수)을 좌장으로 최종석 금강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다. 학술회의는 학술상 수상자들의 발표와 논평·토론에 이어 종합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선리연구원은 지난 4월 12일 ‘제4회 선리연구원 학술상’ 우수상에 최선일, 학술상에 김용태·이병욱·원혜영 박사를 각각 선정 발표한 바 있다.
학술상 우수상 수상자 최선일(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씨는 <17세기 후반 조각승 승호(勝浩)의 활동과 불상 연구>를 발표하며, 정은우 동아대 교수가 토론을 맡는다. 최선일 위원의 논문은 “조각승 승호(勝浩)를 중심으로 한 그 유파의 조각 양식과 그 변화 등에 대한 고찰은 한국불교미술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문헌기록 등을 기초로 한 연구방법론은 조선후기 불교조각을 중심으로 이 시기 불교계의 동향도 살필 수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심사위원회는 평가했다.
학술상 수상자 김용태(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교수의 <한국불교의 종명(宗名)과 종조론(宗祖論)에 대한 역사적 접근-임제태고법통과 조계종 전통의 결연->이 발표된다. 토론은 박해당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심사위는 김용태 교수의 논문에 대해 “종조(宗祖) 규명이 아닌 종명(宗名)의 변천과정과 당위성을 검토하고자 한 점에서 연구내용이나 방법론이 돋보였다. 특히 조선후기 불교의 실상까지를 고려하여 선과 교의 종합적 계승이 한국불교의 역사적 전통임을 고찰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한명의 학술상 수상자인 이병욱(고려대학교 철학과 강사) 씨는 <천태의 사상과 원효의 사상의 공통점 연구>를 발표하며, 차차석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이병욱 씨의 논문에 대해 심사위는 “천태 지의(天台智顗)와 원효(元曉)의 사상을 비교하여 특별한 교섭과정이나 양자의 유사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천태의 회통(會通)사상과 원효의 화쟁(和爭)사상에 대한 비교 연구는 한·중불교의 단절적 시각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불교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학술상 수상자 원혜영 대진대학교 철학과 초빙교수는 <마라(Māra)의 악몽>을 발표한다. 토론은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마라에 관한 기존 논문과의 차별화함은 물론 문화원형의 측면에서 불교를 소재로 한 문화컨텐츠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인도 고대 신화로부터 마라의 근원과 성장과정을 찾고, 마라의 고전적 해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선학원의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국불교사 연구, 선학원 설립조사와 선사들의 역사사료 발굴 및 사상을 지속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선학원의 설립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나아가 선(禪)수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불교 수행문화와 불교 인접분야와 연계한 문화 활동들도 전개하고자 하는 연구단체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선리연구원 발행학술지 《선문화연구(禪文化硏究)》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하는 2009년도 학술지평가에서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06년 창간된《선문화연구》는 선학원에서 발족한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朝鮮佛敎中央禪理參究院)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설립한 선리연구원이 연 2회 발행하는 학술지로 현재 6집까지 간행됐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학술상은 불교학을 전공하는 소장학자의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한국불교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제정한 학술진흥사업이다. 특히 학술상 상금은 1사찰 1논문 지원 프로젝트에 의해 선학원 산하 소속 사찰에서 소중한 정재(淨財)를 후원하고 있다. 제4회 학술상 수상자들의 논문은 《선문화연구》8집에 전문 게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