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일 스님)가 5·18민중항쟁 30주년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는 16일 오후 2시부터 17일 오전 2시까지 망월동 구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망월묘역 해원 큰굿-오월 비나리’를 주최한다. 망월동 구묘역에서 80년 5월 영령과 민족민주열사들의 부활을 염원하는 해원굿의 여는마당 ‘꽃 진 자리 피어나는 봄’이라는 제목의 작은 음악회에 이어 너른마당 해원큰굿 ‘꽃등 들어 님 오시면’이 열린다. 이날 해원굿-오월비나리에는 당골과 가수 정태춘-박은옥, 손병휘, 노영심, 살풀이(청심행) 김영희(판소리), 정용주(가수), 주화주(가수) 등이 출연한다.
5월 18일 오후 7시에는 광주 원각사 앞마당에거 ‘5·18민중항쟁 30주년 추모법회’를 연다. 이날 강연에는 5·18당시 광주 증심사에 주석하며 학살의 현장을 지켜보았던 성연 스님이 추모강연을 한다. ‘피의 초파일’이라 불렸을 만큼 수많은 시민 대중이 산화했던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고,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 불자들이 오월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승하며 삶 속에서 실천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다.
5월 27일 오후 5시에는 조선대 지광 김동수 열사 추모비 앞에서 ‘지광 김동수 열사 30주기 추모재’를 봉행한다. 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 시멘트 바닥에서 조선대 학생신분으로 마지막까지 남아 싸우다가 계엄군의 총칼에 스러져간 김동수 열사는 마지막 순간에도 단주와 대불련 뱃지를 가슴에 단 보살의 화현이었다.
이번 행사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가 주축이 되어 참여하고 있는 5·18민주유공자단체 통합추진위원회, 광주전남추모연대, 5·18민중항쟁 제30주년 불교추모위원회 등이 함께 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