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숭산 소림사가 자체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라면과 커피 등의 상품에 ‘소림약국’이라는 상표를 부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국가상표심의위원회에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유는 “소비자로 하여금 쉽게 약효가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26일 중국 국가상표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 8월 소림사는 국가공상총국 상표국에 ‘소림약국(SHAOLIN MEDICINE)’ 상표 등록을 신청한 뒤 자체 판매하는 라면, 커피, 도시락 및 차(茶) 등에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2006년 9월 상표국은 소림사가 이 상표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소림사측은 상표국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가상표심의위원회에 재차 상표등록을 신청했다. 소림사측은 자신들이 신청한 상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혼란은 생기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가상표심의위원회 역시 “‘소림약국’은 역사적으로 100여 종의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처방을 보유, 소림사내 승려와 주변 지역 백성들을 치료 해왔다”며 “이로 인해 이 상표가 소비자로 하여금 질병을 치료하고 약을 구입하는 곳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고 거절했다. <신화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