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교육기관의 조정, 교과과정의 개편 등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4월 30일과 5월 4일 오후 2시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승가교육 개편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열리는 공청회는 조계종 교육원이 약 6개월간 추진해온 승가교육 개편안의 시행을 앞두고 승가교육 실무자와 교구본사 주지 등 승가교육기관 관계자, 일반 스님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4월 30일에는 주로 교과과정 개편을, 5월 4일에는 교육기관 조정안을 주로 논의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5월 4일에 논의될 교육기관 조정안이다.

현재 조계종의 승가교육기관 가운데 동국대, 중앙승가대를 제외한 지방 승가대학(강원)은 총 19개이다. 그 중에서 승가대학령의 정원 기준에 미치는 20명 이상의 학인이 수학하는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교육원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개편안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적어도 한 학년에 10명 이상, 승가대학 총 정원이 40명 이상은 돼야하는데, 40명 이상의 정원이 되는 곳은 총 7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절반 정도의 승가대학은 폐지돼야 정상적인 승가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총림의 3대 요건 중 하나인 강원이 강제적으로 폐지될 경우 지방 교구본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교육원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기존의 승가대학을 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기관에는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위한 여러 지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4월 3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교과과정 개편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현대사회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과과정과 교과목을 논의하게 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육부장 법인 스님의 ‘교과과정 및 교과목 개편안 설명’에 이어 종회의원 주경 스님의 사회로 동국대 선학과 교수 보광 스님 송광사승가대학장 일귀 스님, 해인사승가대학장 법진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본각 스님, 운문사승가대학 교수 은광 스님, 도서출판 민족사 윤창화 대표 등이 지정 토론자로 참가해 토론을 이어간다.

5월 4일 오루 2시에 열리는 ‘기본교육기관 및 전문교육기관 조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승가교육기관의 조정에 대한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교육기관 조정안에 대해서는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이 설명을 한다. 이어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이 사회를 맡으며, 동국대 상임이사 성관 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원정 스님,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 기본선원 관계자, 종회의원 주경 스님, 동학사 주지 견성 스님이 토론자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