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 19일)과 내일,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유럽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연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외규장각 약탈문화재 반환소송의 취지를 알리고, 영구임대가 아닌 완전한 소유권 이전을 통한 반환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의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 외교부장관이 입국한 김포공항 입국장과 서울대에서 진행하는 강연장 앞에서 각각 1인 시위를 진행하였고(사진 참조),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베르나르 쿠슈네르 장관은 1인 시위가 신기한 듯 잠깐 눈길을 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황평우 위원장과 피켓을 가리려는 경호원들과의 가벼운 몸싸움도 있었고, 1인 시위는 제지당했다. 이에 황평우 위원장은 공항청사 밖에서 기다리며 베르나르 쿠슈네르 장관이 지나는 도로상으로 들어가 장관이 탄 승용차를 향해 피켓을 들어보였다. 그때서야 베르나르 쿠슈네르 장관은 손을 흔들어 주며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 2시, 서울대 국재대학원 입구에서 베르나르 쿠슈네르 장관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을 다시 발견하고는 “오늘 두 번째군요(Second Time)”라고 말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황평우 위원장의 언 손을 잡고, “알고 있다(I See I See)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평우 위원장은 한국어로 “돌려주십시오” 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이심전심이랄까 한국말을 알아들었는지 느낌으로 알았는지 베르나르 쿠슈네르장관은 OK, OK”라고 답을 했다.

1인 시위 과정에서 다만 아쉬운 것은, 한국 정부 및 서울대 측의 반응이다. 김포공항에서는 경호원들의 과도한 제지로 인해 1인 시위 피켓 일부가 파손되기도 하였으며, 서울대에서는 행사를 주최한 서울대 측이 “강연장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심지어 총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피켓을 막아서라”고까지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1인 시위를 반겨 준 베르나르 쿠슈네르 장관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문화연대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영구임대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은 정부의 영구임대 추진으로 인해, 문화연대가 진행하고 있는 반환소송이 다시 한 번 조기에 기각될 우려마저 높아진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문화연대는 외규장각 약탈 문화재가 온전히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끝까지 소송과 시민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