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치아사리를 소장하고 있는 스리랑카 최고의 사원 불치사(佛齒寺)와 스리랑카의 대표적 불교대학인 페라데니아 대학교(Peradeniya university)가 스리랑카의 옛 수도인 캔디 인근에 석사과정의 ‘스리랑카 국제불교아카데미(Sri Lanka International Buddhist Academy·SIBA)’를 설립하고, 오는 7월 첫 학기 개강을 목표로 세계불교지도자를 꿈꾸는 각국의 장학생을 추천받고 있다.

4년과정 석사자격을 수여하는 이 아카데미는 노르웨이 정부에서 기금을 제공해 설립되었다. 노르웨이 정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가장 근본적인 평화를 전파하고 있는 나라를 스리랑카로 인정(판단)하고, 아카데미 설립 자금 일체와 운영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 아카데미는 불치사에서 운영하는 순수한 불교 캠퍼스이며, 캠퍼스는 캔디 시티에서 6킬로미터 떨어진 팔레켈레(Pallekele)에 위치하고 있고, 학생의 자격은 남녀 출가자와 재가자가 공히 가능하며, 강의는 오는 7월 셋째주부터 시작되고, 입학이 허가된 학생들은 첫 학기 등록을 위해 늦어도 6월 말이나 7월 초에는 스리랑카에 도착해야 한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해 11월 토어 헤트렘(Tore Hattrem) 스리랑카 대사를 통해 대학설립 및 지원에 대한 규약서를 불치사에 전달했다. 당시 토어 헤트렘 대사는 연설을 통해 “불교는 신비한 삶을 가장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유일한 가르침”이며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자기 자신의 삶과 우리가 사는 환경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토어 대사는 또 “붓다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인류가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적절한 것이며,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불교지도자가 바로 이 국제불교아카데미에서 양성,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정부의 지원으로 스리랑카에 국제불교아카데미가 설립된 사실은 최근 불치사의 프라딥 닐랑가 델라(Pradeep Nilanga Dela) 씨가 ‘한-스리랑카 불교친선협회’ 김효율 회장(인천대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알려졌다. 이 이메일에서 프라딥 닐랑가 델라씨는 빠른 시일내에 5명의 장학생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리랑카 국제불교아카데미는 세계의 모든 학생들에게 오픈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밝힌 그는 “이 아카데미는 팔리어와 영어 등 언어, 그리고 사회과학과 현대과학, 인권, 명상 등에 대한 다양한 가르침이 불교학에 추가된다”고 교과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아카데미에는 학사 학위를 가진 외국 학생들, 승려와 재가자,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와 우바이를 불문하고 입학할 수 있으며, 6월 중에 학기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메일은 또 한-스리랑카 불교친선협회에서 추천한 장학생들에게는 4년 동안의 학비 전액이 장학금으로 지급됨은 물론 숙식 일체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효율 교수는 동국대 서울 및 경주캠퍼스와 중앙승가대 등에 학부졸업생을 대상으로 학사 이상 소지자 중 일정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춘 학생의 추천을 의뢰했고, 응모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일경 면접을 통해 최종 5명의 장학생 후보를 선발할 계획이다.

추천 장학생 선발을 위한 면접은 오는 5월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8층 <미디어붓다>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필요구비 서류는 이력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각 1통.

문의; 미디어붓다 02)739-5557. 017)261-7010(이학종 대표). 김효율 회장 010)2255-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