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대학이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불교대학 국제화’ 작업을 추진한다.
동국대 불교대학장 혜원 스님은 4월 27일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국제적 수준의 학문후속세대와 불교지도자 양성, 대학내 불교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혜원 스님은 “동국대가 살아야 불교가 살고, 불교가 살아야 동국대가 살아난다”며 “불교대학의 경쟁력은 바로 동국대와 불교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불교대학을 국제 경쟁력이 있는 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교대학은 국제화 추진을 위해 영어수업 확대 및 외국인 교원 확보, 해외연수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제도개선을 해나갈 방침이다.
혜원 스님은 또 2008년부터 전공강좌 중 8개 과목을 영어 강좌로 시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18개 과목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불교대학은 외국어 수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전임교원을 확보해 해외에서 박사논문을 마친 젊은 학자를 초빙해 영어강의 과목을 증가하고, 지명도가 있는 저명학자를 휴식년에 초빙해 불교대학의 세계화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09년 2학기에 2명, 2010년 1학기에 1명이 초빙되기로 예정돼 있는 상태다.
또한 동국대 국제화추진단에서 시행하는 인터내셔널 서머 스쿨에 불교대학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10명의 학생에게 수강료의 30%(18만원)를 보조하는 한편, 서머스쿨에 불교관련 과목을 2강좌 개설할 계획이다.
7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로잔 대학 요하네스 브론코스트 교수의 ‘인도 문헌 속의 불교’가 개설되며, 7월 16일부터 29일까지는 UCLA 로버트 버스웰 교수의 ‘원효의 원융무애(ecumenical) 철학과 한국불교’가 개설된다.
한편 불교대학 내에도 자체적으로 영어 특강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님 학생의 경우 일반 영어학원 수강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스님 중심의 특강반을 수준별로 운영하게 되며, 일반 학생들은 상위 20% 학생을 특별 관리하여 외국어 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불교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외 연수의 경험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황순일 교수의 인솔로 5명의 학생을 태국에 파견할 예정이며, 앞으로 1,2학년을 중심으로 영어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해외 자매대학과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동국대 불교대학원은 2009년 2학기부터 명상심리상담학과를 신설한다.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는 선을 비롯한 다양한 명상의 이론을 배우고 수행을 하여 심리적으로 부적응을 겪고 있는 개인과 집단에 대한 심리상담이나 치유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배우게 된다.
모집과정은 석사 및 지도자 과정이며, 모집인원은 석사과정 6명 이상, 지도자과정 10명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