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베토벤바이러스의 강마에가 있다면 불교계엔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의 이마에 이종만이 있다. 과장된 표현 같지만, 15일 열린 붓다콘서트의 현장을 직접 본이라면 누구라도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으리라.
3년째 열리는 붓다콘서트의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찬불가와 불교음악만으로 그 같은 흥겨운 축제를 연출할 수 있다니.
엄숙하게만 느껴졌던 찬불가는 이날 팝스오케스트라의 흥겨운 반주 속에 춤이 저절로 나오는 흥겨운 음악으로 변모했다.
청중들은 찬불동요가 불릴 때는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에 흠뻑 취했으며, 신세대 뮤지션이 R&B찬불가요를 선보일 때는 그 새로움에 환호를 보냈다.
테너와 소프라노가 화려함속에 지극함을 간직한 찬불가를 부를 때는 넋을 잃고 경청하기도 했다.
찬불가의 다양함만큼이나 붓다콘서트의 열기는 고조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사랑의 썰물’로 유명한 가수 임지훈 씨의 깜짝 출연이었다. 이종만 대표와 20년지기 친구인 가수 임지훈 씨는 그동안 풍경소리 후원회원으로서 밀린 회비를 내러 왔다는 농담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선사했다.
신나고 즐겁게를 목표로 준비된 붓다콘서트에 청중들은 환호와 갈채로 응답했다.
‘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좋은 벗 풍경소리(대표 이종만)’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개최하는 붓다콘서트는 1회부터 알찬 기획과 구성으로 불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공연이었다.
제3회 붓다콘서트 또한 불교문화의 새로운 감성들을 보여준 하나의 혁명적인 음악회였다.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최고의 음악세계를 열었던 베토벤바이러스는 비록 가상의 드라마였지만 우리는 그 같은 기적이 현실에서 펼쳐질 것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이마에와 붓다콘서트를 통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