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자의 길에 들어섰고 열반할 때까지 무진 법문으로 중생을 교화했던 부처님의 원력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기간인 출가 열반재일 주간이 돌아왔다.
부처님의 출가일(음력 2월 8일)과 열반일(음력 2월 15일)은 탄생일, 성도일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이 기간에는 전국의 사찰에서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된다.
한국불교의 1번지라 불리는 조계사(주지 세민)는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특별기도를 봉행한다.
출가재일인 3월 4일 기도입재에 들어가 열반재일인 3월 11일 회향하는 특별기도는 부처님의 중생구제 원력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음을 감사하며 공덕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광덕 스님이 도심포교원력으로 세운 불광사(회주 지홍)도 기념식을 마련했다. 출가재일에서 열반재일까지를 정진주간으로 정하고 3월 4일 호법법회를 시작해 3월 11일 회주 지홍 스님의 특별 법문이 이어진다. 정진기간 중에는 개인별 일과 수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심속 천년고찰 봉은사(주지 명진)는 출가열반재일 기간 동안 참선정진을 실시한다. 명진 스님이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매일 오후 2시~4시 법왕루에서 참선을 지도하고, 열반재일인 3월 11일에는 명진 스님의 특별법문이 이어진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수경)도 4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제1선원에서 특별기도법회를 봉행한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는 출가열반재일 기간 동안 1만배 기도법회를 열고 매일 심산 스님의 법문에 이어 1250배씩 절을 하며 출가와 열반의 의미를 되새긴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정우)는 ‘부처님 출가에서 열반까지’를 주제로 사분정근기도를 봉행한다. 입재와 회향식에는 정우 스님이 출가열반절의 의미에 대에 법문을 한다.
1998년부터 출가열반재일 기간에 ‘니르바나 정진 대법회’를 봉행해 온 창원 성주사(주지 원정)는 출가열반주간 8일간 흥교 스님, 백운 스님, 혜국 스님, 무여 스님 등 8명의 선지식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