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왕실은 구중궁궐로 지칭된다. 어찌나 깊고 깊은 곳인지, 댕기머리로 들어가 사자(死者)가 되어서야 나올 수 있는 곳이 왕실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조선시대 왕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왕비 혹은 왕의 후궁들은 임신했을 때 어떤 태교를 했을까. 그리고 왕자의 탯줄은 어떻게 보관되었을까, 왕릉과 일반 사대부의 무덤은 무엇을 달리 설치했을까. 이같은 왕실문화 속 탄생과 죽음에 관한 흥미로운 강좌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월 13일부터 5월 29일까지 12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고궁박물관 교육관 강당에서 ‘왕실의 탄생과 죽음’을 주제로 왕실문화 심층탐구 강좌를 진행한다.

3월 13일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가 ‘왕실의 탄생과 그 의미’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3월 20일에는 울진군청 심현용 연구원이 ‘왕실의 태실’을, 3월 27일에는 명지대 윤용이 교수가 ‘왕실의 태항아리’를, 4월 3일김상보(대전보건대) 궁중 산모의 음식 4월 10일에는 서삼릉에서 현장답사가 이루어지며, 고양시 문화관광해설사가 ‘태실 그 영욕의 역사’를 직접 소개한다.

4월 17일에는 경인교대 김호 교수가 ‘왕실의 태교’를, 4월 24일에는 건국대 김기덕 교수가 ‘조선 왕실의 국상과 그 의미’를, 5월 1일에는 『조선왕릉의 비밀』의 저자 한성희 씨가 ‘왕릉의 역사’를, 5월 8일 국립민속박물관 김시덕 연구원이 ‘국상 절차와 기물’을, 5월 15일에는 전주우석대 김두규 교수가 ‘풍수로 본 왕릉’을, 5월 22일에는 이민식 간송미술관 연구원이 ‘왕릉의 석물’을 강연한다. 마지막 날인 5월 29일에는 동구릉 현장에서 상지영서대 이창환 교수가 ‘조선왕릉의 조경학적 특징’을 강연한다.

왕실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에서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할 수도 있다. 02)3701-7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