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각막을 기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장기기증희망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박용희 홍보팀장은 “장기기증 문의 및 신청 수가 월 평균 100여건이던 것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후 일주일간 이미 한 달 평균을 넘어섰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신청 건수가 한 달 300건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 박용희 팀장의 설명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박용희 팀장은 “생명나눔실천본부는 한 달 2~3회의 장기기증홍보캠페인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생명나눔실천본부를 비롯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등 관련단체들도 장기기증희망자가 2배~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최고 30배까지 증가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열풍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늘어가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박용희 팀장은 “장기기증 희망자가 늘어나면 실제 장기기증자도 함께 늘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열기가 사라지면 신청자들의 탈퇴요청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당장에 등록자를 늘리는 것보다는 장기기증에 대한 의식을 전환하는 운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장기기증의 필요성과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월25일 불광사와 27일 안국역에서 장기기증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