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가인 미국에 백인을 중심으로 불교신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가 이들의 대부분이고, 미국 불교가 한국에 수입되어 미국식 선방과 미국식 명상센터가 개설돼 한국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도 모른다.”

기독교의 인터넷 미디어인 <뉴스엔조이>가 미국불교와 관련한 칼럼을 지난 1월 3일자로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엔조이>는 ‘백찬홍의 세상보기’라는 칼럼 난의 ‘기독교 국가인 미국, 백인 중심으로 불교신자 급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치 않은 불교열풍을 진단하고 있다. 이 칼럼은 1월 12일 현재 조회수 2000회를 육박하며 기독교계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백찬홍 재단법인 씨알 운영위원은 이 칼럼에서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1889∼1975)가 죽기 몇 해 전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건을 ‘동양의 불교가 서양에 전해진 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의 발언에 대해 본 고장 인도에서조차 사라진 종교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 서구의 지식인들의 태도였지만, 20세기가 지금은 토인비의 주장이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질 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기독교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불교열풍이 불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찬홍 위원은 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하면 2005년말 현재 미국의 불교신자는 약 3백만 명, 불교명상 인구는 1000만명으로 추산한다”며 “백인 개종 불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복 신앙보다는 평신도 중심으로 양성평등·명상·평화운동을 지향하는 것이 미국불교의 특징”이라고 소개한 백 위원은 “사찰과 명상 센터는 교회 건물을 사들여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명상 센터나 사찰에 교회건물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크기의 교회를 구입하면 많은 돈 들여 수리 하지 않아도 되고 십자가만 내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백 위원은 “불교·힌두교 등 동양 종교의 영향을 받은 뉴에이지 음악이 역수입되어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것처럼, 미국 불교의 영향력이 커지면 미래의 어느 날 미국 불교가 수입되어 미국식 선방이나 명상 센터가 도심에 자리 잡고 자유분방한 한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든다”며 “미국 불교에 관심 가질 때가 됐다”고 한국 기독교계에 주문하는 것으로 글을 맺었다.

칼럼 전문은 ‘뉴스엔조이(www.newsnjoy.co.kr) 백찬홍 칼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