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동국대학교 총장에 대한 서울캠퍼스 교수회(회장 유덕기 교수)의 불신임 투표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동국대 서울캠퍼스 교수회는 9월 5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오영교 총장 중간평가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답변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10월 14일 임시총회를 통해 총장 불신임안 투표를 계획했다.

교수회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총장의 능력과 자질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34.4%가 ‘아니다’, 40.6%가 ‘전혀 아니다’를 선택해 75%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또 ‘신정아 및 로스쿨 등에 대한 총장의 대응조치’ 항목에서도 ‘부적절’ 41.2%, ‘매우부적절’ 44.9%로 부정적 답변이 86.1%에 달했다.

총장에 대한 요구 사항 항목은 ‘기존정책 철회 후 재평가’-44.4%, ‘즉각 퇴진’-39.8%로 집계됐다.

이밖에 ‘총장의 주장과 대학교육의 본질에 부합여부’, ‘학과평가시스템과 교수강의평가결과 공개가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 ‘취임당시 제시한 108프로젝트의 학교발전 기여도’ 등 총 10개 항목의 설문이 이뤄졌다.

교수회는 대학의 새로운 발전방향 정립을 위해 오영교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유덕기 회장은 “설문의 전반적인 답변이 부정적이고 이는 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수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총장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위임 112명, 출석 78명으로 총회 성원이 이루어졌으나 실제 출석자가 의결 정족수 87명에 미달해 설문결과 보고만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