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교를 설립하고 봉선사에 홍법강원(화엄학림의 전신)을 설립해 불교인재 양성에 힘쓴 월초 스님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봉선사 월초문도회는 10월 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근대불교의 선구자 월초화상 추모 74주기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한동민 수원시 연구원이 ‘홍월초 스님과 근대불교계의 변화’를, 김광식 부천대 교수가 ‘홍월초 스님과 교육사업’을 발표한다.
또 신규탁 연세대 교수와 봉선사 교무국장 지환 스님이 지정토론을 맡았다.
월초 스님은 15세에 양주 부도암에서 환옹 스님에 의해 득도하고 32세 까지 제방의 강원과 선원에서 수행을 했으며 35세에 남한총섭에 추대되고 이듬해 북한총섭을 역임했다.
42세에 고종의 동궁이 아파 사경을 헤맬 때 운문사 사리굴에서 100일 기도를 해 동궁이 쾌차하자 고종이 월초 스님의 은공에 보답하고자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수국사를 창건했다.
48세인 1906년 동대문 밖 원흥사에 명진학교를 설립해 청년승려를 교육하였으니, 이것이 동국대의 기원이다. 55세인 1913년에 봉선사 주지로 추대되어 사세진작에 힘쓰다가 1927년 사재를 들여 개운사 강원 설립을 크게 도왔고, 1934년에는 사재 2만8000평을 헌납하여 봉선사에 홍법강원을 설립했다. 이때 초대강사가 손자상좌인 운허 스님이었다. 월초 스님은 그해 4월 77세로 입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