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S활동가 3인방이 명동에 떴다. 한지민, 김여진, 노희경. 요즘은 이들 셋을 동시에 부르면 누구나 JTS를 떠올릴 정도로 활동이 왕성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 명동거리에 나타나자 그렇잖아도 번잡한 명동 일대는 일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셋 중 한명만 나와도 난리가 났을 유명인사가 한꺼번에 세 명씩이나 떴으니 거리는 거의 축제분위기였다.

이들이 명동거리로 나선 것은 아마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굶주림에 고통받는 북한주민들을 돕기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100M에 이르는 대형 현수막이 명동한복판을 가로질러 놓이고, 현수막 옆에는 조그만 무대도 마련됐다. 주위에는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북한주민의 사진도 걸렸다.

인기스타와 작가가 참여한 터라 취재진들의 취재열기도 대단했다. 한때는 취재진들이 서명하기 위해 놓여진 현수막을 모두 둘러싸 시민들이 서명을 못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취재진에 가로막혀 시민들이 아예 서명대로 다가오질 못하자 탤런트 김여진이 교통정리에 나섰다.

“취재하시는 분들에 굴하지 말고 뚫고 들어와서 서명해도 됩니다. (취재진들은) 서명하러 오는 분들에게는 길을 내어주세요.”

18일 2시부터 3시까지 탤런트 한지민, 김여진, 그리고 인기작가 노희경 등 3인방이 동참하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명동 신한은행 앞에서 펼쳐졌다. 100m 길이의 대형 현수막을 시민들의 서명으로 가득 채우는 독특한 방식으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이들 3인방은 명동거리의 시민들에게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시민 여러분 서명에만 참여하셔도 굶주리는 아이들의 목숨을 살릴 수가 있습니다. 서명하는데 단 5초간의 시간만 내어주세요.”

“남과북이 정치적으로 대립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잖아요. 굶주리는 아이들은 정치를 모릅니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뒤늦은 더위가 찾아온 오후 내리쬐는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지민, 김여진, 노희경은 목소리를 높이며 서명을 부탁했다.

탤런트 한지민은 대형현수막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직접 펜을 건내주며 서명을 부탁했다. 옆에서는 김여진이 마이크를 들고 멀리에서도 찾아올 수 있도록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노희경 작가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모으느라 무척 분주한 모양세였다.

연예인들이다 보니 시간이 없어서 1시간의 짧은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100m나 되는 대형현수막을 서명으로 모두 채울까 걱정했지만 한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그 길던 현수막은 북한동포를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자는 시민들의 바람으로 가득 채워졌다.

서명이 모두 채워지자 한지민, 김여진, 노희경은 동참해준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지민은 “함께해준 시민들이있어 든든하고 지금만이 아니고 돌아가서도 주위에 많이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해 북한동포의 굶주림을 없애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여진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놀랐고 이후에도 지금의 마음을 잊지말고 계속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는 “여러분은 사람 살리는 일, 신나는 일을 해냈다.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은 현재까지 96만 1000명으로 집계됐으며 10월 5일까지 서명운동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거리 서명운동 캠페인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정토회 홈페이지(www.jungto.org)에서 온라인으로도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