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이를 낳으려면, 그리고 좋은 아이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비 엄마 혹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눈이 버쩍 뜨일 만한 이야기를 강릉 성원사 조실 주경 스님이 7월 24일 시흥 아란유치원 학부모들에게 들려주었다.

강릉에서 성원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경 스님의 이야기는 교육자인 동시에 무엇보다 중생들의 바람직한 삶을 인도하는 수행자로서 들려주는 교훈이기 때문이다.

주경 스님은 이렇게 설명한다. “불교는 부처가 되는 법만을 이야기하는 종교가 아니다. 중생이 잘 살고, 선업을 쌓으며, 좋은 인연을 만드는, 그리고 그 선연(善緣)을 통해 부처가 되는 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불교다.”

주경 스님은 항상 “좋은 아이들을 만들어야 좋은 나라가 되고, 좋은 세상이 된다”고 강조한다.

선승인 스님이 강릉에 성원사를 개창한 뒤 곧바로 유치원을 세운 것도, 좋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불교로 본 자녀교육’을 주제로 법문한 스님은 자녀교육에 유의할 점 중에서도 ‘인내심’을 가장 강조했다.

“애들에게는 참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참는 것을 모르면 학교생활도 사회생활도 못합니다. 애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주는 것은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것입니다. 일단은 누르는 법을 배우는 아이가 속이 꽉꽉 차게 되고 원만하게 큽니다.”

스님은 언어와 태도 또한 부모의 역할 중에 하나라고 역설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항상 고급스러운 단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양심이나 인성이 부모의 언어에서 형성됩니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분노 섞인 폭언을 퍼붓거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늘어놓을 때 나쁜 에너지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허리가 항상 반듯해야 합니다. 자세가 반듯해야 바른 생각, 바른 인성이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허리가 굽어지면 모든 것이 굽어집니다. 허리가 반듯해야 기운이 잘 돕니다. 우리의 영혼은 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간이 건강하면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간이 건강하려면 허리가 반듯해야 합니다. 허리가 반듯하면 여유가 있습니다.”

스님은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만지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어느날 한 거사가 담배를 피우는데, 아이가 자꾸 연기를 만지려고 하니까 처음에는 말리려고 하다가 나중에는 애를 때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애가 불에 타 죽는 거 아니니까 그냥 내버려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연히 애가 담뱃불을 만져서 뜨거운 걸 알게 되니까 깜짝 놀라죠. 하지만 그 아이는 앞으로 다시는 담뱃불이나 뜨거운 것을 함부로 만지지 않게 됩니다. 그게 바로 교육입니다.”

스님은 “모든 것을 부모가 대신 해줄 수 없는 이상 아이에게 무서운 것이든 위험한 것이든 직접 체험하게 한 다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한 부모의 넉넉하고 베푸는 마음을 강조했다.

“엄마 마음이 고와야 아이 마음도 여유가 생깁니다. 좋은 교양서적 많이 읽고, 읽기 힘들면 매일 하루에 한 쪽씩 금강경이라도 읽으세요. 그리고 남을 위해 하루에 천원이라도 쓰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즐거워지는 이야기를 하세요. 남에게 즐거움의 씨앗을 심어야 내가 즐거워집니다. 그러면 내 아이가 건강해집니다.”

스님은 예비 엄마들을 위해 좋은 아이 낳는 법도 가르쳐 주었다.

1. 합방은 새벽 3시 10분을 넘어야 한다.

이때 지구의 자기장이 맑고 고운 기운으로 열립니다. 저녁 9시부터 2시 사이에는 탁한 기운이 밀려옵니다. 날씨가 칙칙하거나 천둥이 치는 날이면 안된다.

2. 합방하기 전 기도를 열심히 해 마음을 순화시켜야 한다.

합방하기 적어도 1달, 많게는 6개월 정도 기도를 열심히 하고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엄마 아빠 모두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절수행을 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정화가 됩니다.

3 부모의 마음이 여유로와야 한다.

자식이 머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자와 종교는 부드러워야 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모가 나지 않고, 부드럽고, 항상 여유로와야 합니다. 좋은 것을 보면 내 남편을 생각하고 내 아이를 떠올리는 것이 모성의 본질입니다.

4. 고기, 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지 말라.

애들에게 고기를 많이 먹이지 마세요. 우리 세포가 600조 개 정도 되는데, 1초에 1000만개씩 없어지고 새로 생깁니다. 이 순환 주기가 6년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영양분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고기나 우유 등 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이 영양분이 가스로 변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는 배가 고프다 싶을 정도로 키워야 합니다. 젖을 못먹일 형편이면 우유보다는 현미로 만든 이유식이 더 낫습니다. 그런 아이 들은 여유롭고 넉넉한 성품을 가지게 됩니다.

5. 제왕절개 하지 마라.

요즘 젊은 엄마들이 애 좋은 사주팔자 타고나게 한답시고 점쟁이한테 날 받아서 배 가르는데, 그거 모두 헛짓입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자연의 순리대로 태어나서 힘들고 어려운 단계를 거쳐야 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