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도량은 팔공총림 개입작태를 중단하라

우리 팔공총림 구성원들은 중앙종회 종책모임 삼화도량이 4월 9일 발표한 “팔공총림 동화사 차기 주지로 지명된 효광스님에 대해 총무원장이 지체없이 주지임명을 하라”는 성명을 접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삼화도량의 팔공총림 관련 성명서 발표는 지난 3월 24일에 이어 두 번째이다. 그들은 첫 번째 성명에서도 “총무원장 스님이 본사주지 선거에 이권개입을 하고 있으며, 동화사가 국제관광선원 공사비를 횡령한 의혹이 있다”는 전혀 사실무근의 악의적 유언비어를 퍼뜨린 바 있다.

삼화도량의 이러한 작태는 괴문서와 허위보도로 총림을 음해하는 세력의 주장과 다를 바 없으며, 삼화도량의 구성원 중 일부가 그 배후세력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모든 총림 구성원들이 주지하고 있다시피 이번 사태의 발단은 방장 큰스님의 부당한 주지지명에서 출발하고 있다. 산중공의와 대중화합이라는 총림의 기본정신을 저버리고, 일체의 대중공의 수렴절차 없이 밀실에서 공모해 일방적으로 차기 주지를 지명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백 번 양보해 주지 지명이 방장 큰스님의 고유권한이라 하더라도, 괴한소동에 공권력까지 동원해 공포분위기 속에서 일방적으로 지명한 것은 총림의 화합을 깨뜨리고 자주성을 유린한 부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입만 열면 종단개혁과 사회민주화를 외쳐대던 삼화도량의 다수 구성원들이 신성한 도량에 공권력을 끌어들인 불교자주성 유린사태에 대해서는 왜 일언반구 언급도 없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 팔공총림 구성원 일동은 이러한 부당한 처사가 바로잡힐 때까지 불퇴전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이며, 삼화도량 성명과 같이 아무런 자격도 없는 세력들이 총림을 음해하고 개입하려는 작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싸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불기 2558년 4월 10일

팔공총림 자주성수호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