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옻칠 불화’ 전시회가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옻칠불화전에는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전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성파 스님이 2년여 동안 제작한 옻칠불화 27점이 전시된다.

불심의 세계를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표현해온 성파 스님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통재료인 옻과 불교사상, 그리고 불교미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불교예술을 선보이며 불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성파 스님의 옻칠불화는 불상에 옻을 입히는데 그쳤던 그간의 건칠불과 달리 탱화의 채색 전체를 옻으로 해서 주목을 받는다.



옻목판 위에 옻칠과 옻채색을 해 제작한 <석가삼존도>

정병국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옻을 이용한 일반 회화와 달리 옻칠 ‘불화’는 중국이나 인도, 일본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성파 스님 옻칠불화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윤범모 미술평론가 역시 “성파 스님의 옻칠 불화작품은 전통성을 담보로 해 새로운 재료에 의한 현대성의 가미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옻칠에 의한 전통불화의 재현작업은 민족문화의 창조적 계승임과 동시에 화려함 속에 깃든 장엄미로 깨달음의 아름다움을 현현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관음보살도>



<나한>



<영산회상도>

옻목판 위에 옻칠과 옻채색, 순금으로 제작한 <석가삼존도>를 비롯해 <영산회상도>, <아미타삼존도>, <관세음보살도>, <위태팔부신장 탱화>, <화신 관음도>, <나한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는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