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혜일 스님)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통사찰 전수조사 4개년 사업에 착수한다.
전통사찰 전수조사는 전국 전통사찰을 효과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체계적인 지원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4년간 4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조계종 소속 전통사찰 750여 곳을 포함한 942개 사찰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 항목은 ▲건축물 ▲사찰식생 ▲토지 ▲기타 사항 등이다.
건축물 조사의 경우 비지정 건조물의 현황을 파악하는 최초의 기회로 주목된다. 비지정 문화재를 중심으로 보존상태 및 가치를 파악하는 한편 최근 지어진 건물이 전통사찰의 경관에 부합하는지도 조사한다.
사찰식생 파악 또한 사찰식생을 전통사찰의 경관을 구성하는 주요요소로 인식하고 총체적으로 조사하는 첫 사업이다. 역사·유전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노거수와 사찰림, 조경을 파악하고 사찰 주변의 숲이 가지는 경관성과 방재성을 검토한다. 전통사찰의 자연경관을 구성하는 인위적·자연적 식생의 개략적인 현황도 조사한다.
토지 조사는 사역 내 토지의 지목과 중심사역 내의 행위제한구역을 파악하는 일이며, 기타 사항으로는 성보문화재 목록 변화 등을 다루게 된다.
올해 사업은 부산, 울산, 경상남도에 분포한 141개 사찰을 대상으로 하며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15년에는 광주, 강원, 전북, 전남, 제주 지역의 전통사찰 273곳을, 2016년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지역 276개 사찰, 2017년 서울, 대구, 경북 252개 사찰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연말 정책보고서로 발간돼 전통사찰의 보전·관리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일 스님(사진)은 “사찰을 조사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보존정책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