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 신임 주지에 임명된 동민 스님(사진=불광사 홍보팀)
대각회 이사장 장산 스님은 지난 8월 8일 신임 주지에 동민 스님을 임명하며 ‘문도스님은 물론 신도들과 화합을 바탕으로 오로지 불광사 발전을 위해 수행과 전법교화에 매진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신임 주지 동민 스님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8월 9일 토요일, 불광토요법회 및 우란분절 3재법회에 앞서 고불식으로 취임인사를 가졌다.
스님은 임명장을 부처님전에 올려 주지 부임을 고하고, 고불문 낭독 후, 인사말을 통해 "지난 7년간 불광사를 에워쌌던 불화와 갈등의 그림자를 생각하면 어깨의 무게가 더욱 무겁다"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 삼아 미력하나마 모든 역량을 다하여 불광사의 화합과 평화를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민 스님은 앞으로의 소임에 대해 △자비와 화합의 정신을 최우선으로 삼아 분열된 마음들을 하나로 모으기 △이해와 포용으로 서로를 보듬는 도량 만들기 △사부대중이 차별 없이 수행할 수 있는 평화로운 환경 조성 △사찰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립 △지역사회와의 상생 도모 등을 약속했다.
스님은 "오늘이 불광사의 지난 아픔이 치유되고 화합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 동민 스님 약력
지홍 스님을 은사로 출가
중앙승가대학교 석사
중앙승가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해인사, 봉암사, 운문선원, 용화선원 등에서 13안거 성만
아래는 동민 스님의 고불문 전문이다.
고불문
부처님 전에 삼가 고함이다.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과 크신 자비로 중생을 제도하시는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과 역대 조사님들과 이 도량을 수호해 주시는 호법선신들께 깊이 머리 숙여 아뢰옵니다. 오늘 이 도량 불광사에서는 종단의 인가와 사중·대중의 뜻에 따라 동민은 불광사 주지 소임을 감히 삼보 전에 서원하고 맡게 되었사옵니다.
도량을 이끌고 대중을 인도하는 일은 실로 중차대한 책임이오며 지극히 부족한 저로서는 감히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부처님의 인연이요, 대중의 신뢰이며 부처님의 법이 이어지는 통로라 생각하여 마음 다잡고 이 자리에 서게 되었사옵니다.
이 도량 불광사는 오랜 전통 속에서 수많은 불자들이 기도하고 귀의한 거룩한 공간이며, 수행자들이 정진하여 불법을 지켜온 살아있는 법당이옵니다. 이제 저는 이 도량을 맡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삼고 사부대중이 서로 화합하여 정법이 끊이지 않는 수행처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부처님, 이 소원을 받아주시고 저에게 자비와 지혜를 허락하셔서 청정한 계율 위에 굳건히 서게 하시고, 대중과 더불어 수행하고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는 원력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게 하여 주옵소서. 이 도량 불광사 언제나 자비의 등불이 켜지고 법의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기도하는 이의 눈물이 위로받는 따뜻한 불국정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사부대중 모든 분들의 원력과 기도를 부처님 전에 고이 올리며 이 모든 공덕이 불광사 발전과 중생의 행복으로 회향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오며 이 마음 있듯 삼보전에 삼배를 올리겠습니다.
불기 2569년 8월 9일 불광사 주지 동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