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지난 3월 24일 오후 7시 14분께 강원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인근 야산에서 발화된 산불은, 소나무와 잡목 등 900여 평 정도 면적을 태우고 낙산사 대중과 군부대 진화인력,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낙산사 대중과 양양군청, 소방서, 군부대는 진화 인력 650여 명과 펌프차 등 소방차량 28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8시 20분께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고, 오후 10시를 넘기며 잔불도 마무리했다.
이날 불은 낙산사 경내와 좀 떨어진 해수관음상 뒤편 마을 야산에서 발생했고, 해안경계 근무를 서던 군장병이 발견해 상부에 보고하면서 초동 진압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군부대 신고 후 즉각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해풍에 불이 해수관음상 인근 500m까지 접근해 우려를 자아냈다.
소방당국은 “밤이라 진화헬기를 투입할 수 없는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바람은 낙산사 경내로 불지 않고 바닷가 쪽으로 불어 사찰 건물 피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자칫 바람이 사찰 쪽으로 불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제2의 낙산사 소실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양양 낙산사는 2005년 4월 양양군은 덮친 산불의 불똥이 번져 화재가 발생해 원통보전을 비롯한 15채의 전각과 보물 479호 동종, 인근 산림 974㏊ 등이 소실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