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전국철도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집행부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지난해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앞장선 조계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명한 위원장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스님들께서 잘 살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띄운 후 “25~30여 년을 근무해온 1천여 명의 노동자가 자기 근무지가 아니가 다른 곳으로 강제전출을 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복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조원들의 현실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또 “노동조합이 해고자 생계비 등을 지급하고 있는데 생계비 등 전액을 다 가압류해 활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철도파압 당시 중재를)시작해주시고 나서 뒷마무리까지 해주셨으면 한다”고 읍소했다.

자승 스님은 “건강은 어떠신가”라고 묻고 “작금의 어려운 상황이 갑갑하고 어렵더라도 앞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예방 자리에 배석한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대화로 풀자는 얘기에는 모두가 공감하는데 대화는 안 이뤄지고 있다. 알 수가 없다. 종교지자도자들이 이 역할을 맡아 방향과 중심을 잡아주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게 문제를 풀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사에 피신했던 박태만 수석부위원장도 “외부에서라도 대화기구를 만들면 그 결정이 실행될 수 있는 시민적 신뢰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을 보탰다.

철도노조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KTX 열차 모형을 선물했으며, 이후 예방은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