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측은 임시회 속회에 앞서 중앙종회 의원들에게 ‘선학원에 대한 수덕사의 요구사항’이라는 문건을 배포, “선학원 이사회는 선학원을 설립한 만공 선사의 설립정신에 따라 종단 소속임을 명확히 공표하라”고 주장했다.

수덕사 측은 문건에서 “선학원 법진 이사장과 이사회는 만공 선사의 위법망구한 선학원 설립정신을 망각하여 선원을 돌보지 않고 있다. 또한 법인법이 공표됐음에도 법인 등록을 하지 않아 소속 분원들과 스님들의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견성암 선원의 초기출연재산을 탐내고 정혜사와 간월암을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선학원의 종단 소속 공표 및 1978년 2월 23일 정관에서 삭제한 창립이사 명단 복원 ▲법인등록 절차 마무리 및 법인법에 의거한 임원 추천권 수용 ▲견성암 토지 수용대금 반환 ▲정혜사의 사고사찰 지정과 재산관리인 파견 즉각 취소 등 4대 요구사항을 전했다.

수덕사 측은 “이 같은 요구가 5월 말까지 수용되지 않을 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이후 모든 책임은 선학원 법진 이사장에게 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