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인 스님들의 염불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오는 7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1회 조계종 학인염불시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염불대회는 기본교육기관에 재학하고 있는 사미, 사미니 등 학인 스님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부와 단체부로 구분된다. 대회 당일 오전에는 예심을, 오후에는 본심을 치른다. 대회에 참가하는 스님들은 염불을 시연할 때 요령, 목탁, 경쇠, 북, 태징 등 법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개인부 예심은 사미, 사미니로 구분해 심사하며 각각 5인이 본선에 진출한다. 사미는 지정염불로 경허스님 참선곡 1분 30초와 장엄염불 1분 30초, 자유염불 1송을 3분간 선보이고, 사미니는 지정염불 이산선사 발원문 1분 30초와 장엄염불 1분 30초, 자유염불 1송을 3분간 시연해야 한다. 자유염불의 경우 ‘발원문’을 창작하거나 승가대학염불교재인 <불교상용의례집>, <석문의범> 중에 선택해도 무방하다.

10명 이상의 단체부는 <불교상용의례집> 및 <석문의범> 중 부분발췌하거나 편집하는 등 자유롭게 선택하되 시연시간은 10분이다. 단체부도 사미와 사미니를 분리해 각 2팀을 선발한다.

본심의 염불 주제는 예심과 동일하지만 지정염불 6분, 자유염불 6분으로 시연 시간이 늘어난다. 단체부 주제와 시간은 동일하다.

심사는 조계종 어산장 동주 스님과 인묵 스님, 하암 스님을 비롯한 의례 전문인단과 사찰 주지 등 대중성 평가인단이 맡게 된다.

개인부 대상에는 상금 300만 원이, 최우수상 2명에 300만 원, 우수상(3명)에 3백만 원, 원력상(4명)에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단체부 대상에 300만 원, 최우수상에 150만 원, 우수상(2팀)에 200만 원의 등 총 175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조계종 교육원 교육국장 가섭 스님은 “염불은 한국불교의 큰 수행 전통이자 포교를 이루는 매개”라며 “의식으로만 굳어져 있고 생활화가 안 된 염불을 학인시절부터 생활화하자는 의미로 학인염불시연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