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한창 꿈 많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있을 나이에 수빈이는 벌써 동생과 부모님을 걱정하는 속 깊은 소녀가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세 명의 동생들을 챙기며 밝고 명랑하게 학교를 다니는 수빈이지만 알고 보면 말 못할 가슴의 멍울이 있습니다.

4살에 입은 화상⋯ 제때 치료 못한 후유증 여전

셋방살이 가난한 살림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던 단란한 가정에 뜻밖의 사고가 일어난 건 2004년이었습니다. 수빈의 부모님은 어려운 집안 형편상, 싱크대도 제대로 없는 부엌에 가스레인지를 설치하지 못하고 일회용 버너로 바닥에서 밥을 지어먹었습니다.

엄마가 온 식구 함께 먹기 위한 따뜻한 밥을 준비하고 있던 저녁시간, 국을 끓여 놓고 잠시 반찬을 준비하던 사이에 갑작스런 비명이 들렸습니다. 4살이던 수빈이가 펄펄 끊는 솥을 엎질러 뜨거운 물에 온 몸을 데인 것입니다. 아파서 덜덜 떨며 비명을 지르는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엉덩이, 허벅지, 겨드랑이와 옆구리에 2도 화상을 입은 아이는 응급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치료와 피부이식을 받아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월 150만 원 정도의 빠듯한 소득으로는 6인 가족의 생활비로도 부족했기에 단계적인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장하면서 양쪽 엉덩이가 당기고 피부가 궤사 되는 등 통증과 고통이 따라서 친구들과 얼음땡 한번 못해 본 수빈이. 아파서 울 때면 안고 같이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부모의 가슴에도 멍이 들었습니다.

피부이식수술비 700만 원에 갇힌 희망

언제 아파서 울었냐는 듯 금세 웃으며 장난치는 명랑소녀 수빈이는 "친구들은 내 흉터를 보지 않아서 잘 몰라요. 수술하면 친구들처럼 예쁜치마도 입어보고 목욕탕에도 가보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입니다. 이처럼 밝고 긍정적인 수빈가 하루 빨리 그 나이의 꿈과 희망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피부이식수술비 700만 원이 모이면 미뤄두었던 11살 수빈의 작은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후원을 기다립니다.

문의 : (02)734-8050 /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