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계가 소통과 대화합을 통한 사회적 갈등 해소에 진력하겠다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는 1월 14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신년 하례법회에서 부처님께 3배를 올리고 서로 마주보며 합동 배례를 했다.

종단협 회장 자승 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우리 불교계는 그동안 끊임없이 생명 평화의 길을 열어왔다 그 길은 어떤 생명을 막론하고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에서 열리기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낡은 사고와 사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종단과 종단이 서로 돕고, 승가와 재가가 서로 합심하고, 종교와 종교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한다면 이 땅은 분명한 정토가 될 것이니, 오늘의 이 신년하례법회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인사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종단협 대중을 대표해 신년발원문을 낭독했다. 회정 정사는 “부처님의 가지원력과 동참대중의 무진서원으로 지혜, 자비, 용맹의 빛이 널리 드리워져 중생들의 마음 속에 참회의 지혜가 일어나고 용맹정진의 신심이 가득 솟아나 화해와 평등의 불국정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년 하례법회에는 27개 불교계 종단의 대표들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민봉 청불회장, 정갑윤 국회정각회 회장,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 ▲축원(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신년법어(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신년인사(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축사 ▲축가 ▲신년발원(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장학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