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외교부(MEA)가 오는 3월 3일부터 모든 인도비자 신청자들에 대해 지문인식 과정을 거치도록 비자 접수 절차를 강화했다고 1월 2일 주한인도대사관이 발표했다.

변경된 비자 접수 절차에 의하면 인도 비자를 신청하는 모든 신청자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인도비자접수센터에 직접 방문해 본인의 지문을 등록하고 안면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등 본인확인 절차가 강화됐다.

인도 비자를 신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예외가 없으며 비자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신청자에게 적용되는 절차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주한인도대사관 측은 이 같은 조처의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당국이 데비아니 코브라가데 뉴욕 주재 인도 부총영사를 비자 서류 조작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알몸수색을 해 미국과 인도 간 외교 갈등이 빚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불교계에서는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는 사찰과 신도들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비자 발급 대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저장된 지문 등 생체정보에 대한 유출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변경된 비자 접수 절차가 그대로 시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