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럽지 않게 공부 잘하고 착실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17세 어린 나이에 더 큰 곳에서 공부하려는 뜻을 두고 홀로 캐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그런데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하지요. 대학 진학 무렵인 2007년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어머니가 마카오로 도피하여 지금까지 기소중지 상태로 고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조소미(여/26세/크론병) 씨는 이유모를 고통으로 몸이 아파 귀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 받은 병명은 희귀난치질환인 크론병이었습니다. 제대로 소화흡수를 하지 못해 야위는 딸을 위해 당신 몸 돌볼 새 없이 병간호와 치료비 마련에 모든 것을 바친 아버지는 무리한 탓인지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친 탓으로 좌측 편마비 증상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아픈 몸으로 다시금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딸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소미 씨는 크론병이 악화되어 인공 장루술 및 대장 복원술을 받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제대로 된 영양소 흡수를 하지 못해 합병증으로 골다공증이 생겨 누워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식사 및 대소변도 누워서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 자꾸 마음이 약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그렇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고된 일을 하는 아버지를 보면 이대로 주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나아서 고생하는 아버지의 짐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기모내의 한 벌 없는 아버지의 옷장을 보면 죄책감이 커집니다. 구멍 난 내의를 입고 일터에 나가는 아버지….
소미 씨는 힘들다는 집중치료도 잘 견뎌내 왔습니다. 그러나 매월 뼈 형성 주사와 약 값 등으로 100만 원, 향후 1,000원 이상 들어가는 치료비를 부담할 수가 없어 현재 치료를 중단해야 할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제 때 치료만 잘 받으면 예후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환자인 만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따뜻한 기도와 후원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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