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상담연구원이 ‘불교심리학과 위빠사나 수행의 지침서’ <사띠파타나- 깨달음에 이르는 알아차림 명상수행>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독일인으로 스리랑카의 명문대학인 페라데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아날요 스님의 <사띠파타나>를 번역한 책으로, 이필원, 강향숙, 류현정 씨가 공동번역했다.

비록 학위논문이기에 학술적이지만, 대중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을 담고 있어 이미 중국, 네덜란드,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번역 출판됐다.

이 책은 명상 수행에 대한 핵심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 <사띠파타나(염처경)>에 대한 상세한 문헌적 고찰을 통해 초기불교 수행에서 염처가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 그리고 실제적 적용에 이르는 내용을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다.

특히 붓다의 핵심적 가르침 가운데 하나일 알아차림(사띠) 수행의 핵심적 내용을 풀어내고 있어서 관련분야의 연구자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됨은 물론, 실제 수행을 하는 분들에게도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바른 안내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초기경전(5니까야, 4아함)을 중심으로, 방대한 빨리어 주석서, 그리고 최신의 연구성과를 충실히 반영하여 초기불교의 염처수행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반가운 이유는 한국 불교계가 이미 2000년대 초반과 후반, 두 번에 걸쳐 사띠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관심을 받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심도 깊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명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관련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은 분명 초기불교 수행의 학문적, 실천적 영역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20쪽, 20,000원

*저자 아날요 스님은?
1962년 독일에서 태어나 1995년 스리랑카에서 출가했으며, 2000년 페라데니아 대학에서 염처(사띠파타나)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주로 명상수행에 매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불교백과사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