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티벳불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티벳어 교재를 만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박은정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티벳장경연구소 전임연구원이 티벳어 입문서 집필에 뜻을 세워 <쉽게 배우는 현대 티벳어(입문편)>(운주사)를 내놨다.
이 책은 현재 티벳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일상 구어를 한국어 문법 체계에 기준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한 한국어로 된 최초의 티벳어 입문서이다.
책은 크게 티벳어 문자와 기초 문법을 설명하는 1부과 이의 활용을 위해 티벳어 회화를 공부하는 2부,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티벳어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문자를 한국어 발음 체계 안에서 충분히 소리 낼 수 있도록 일일이 한국어 발음을 제시하고,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을 살려 쉽게 설명한다. 이어 티벳어 문자의 구성을 제시하고 자음이 되는 기본자를 중심으로 결합되는 유듀자, 첨족자, 전접자, 후접자, 재접자의 5종류 글자들을 우리말 발음과 함께 제시한다.
또 한국어와 어순이 같은 티벳어 문법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문법의 구조와 원리를 각 부분별로 시각적 도식화를 이용하여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 문법 설명에 이어 간단한 문장을 제시하고, 문법의 구조에 대입할 수 있도록 패턴화하여 자연스럽게 문법과 문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2부에서는 1부에서 익힌 티벳어 기초 문법을 토대로 하여 현대 티벳인들이 사용하는 구어를 중심으로 한 티벳어 회화를 익힌다. 회화는 15과에 걸쳐 대화내용, 새로운 단어 학습, 새로운 표현 해설, 그리고 용례 등을 제시했다.
책은 문어와 구어의 기초 문법을 다 다루고 있지만 특히 구어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뒀다. 구어의 습득이 자연히 문어의 이해로 이어질 수 있고, 티벳어를 익혀 문헌을 해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티벳어를 구사하여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부록에는 5종류로 구성된 티벳어 단어의 철자를 익히는 철자법을 각 종류별로 제시했다. 형용사의 기본 어휘들을 기본형, 비교급, 최상급으로 수록하였으며, 아울러 동사의 주요 단어를 타동사와 자동사로 나누어 각 시제별로 수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