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열반 39주기를 맞아 정신과 사상을 기리는 열반대재가 2만여 명의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엄수됐다.

천태종(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6월 5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 법당에서 ‘상월원각대조사 39주기 열반대재’를 봉행했다.

열반대재에는 종정 도용 스님, 원로원장 운덕 스님, 총무원장 도정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춘광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김학송 천태종 참의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국회의원 등 정계인사, 지자체 관계자 등 2만여명의 대중이 참석했다.

이날 상월대조사 39주기 열반대재가 열린 구인사에는 3만여 대중이 동참했다.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대조사님은 국운을 상실한 시대에 태어나 각고의 고난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정진으로 원각의 묘처를 얻어 영원한 진리의 등불을 밝히셨다”며 “천태종은 국운의 융성과 종지의 유통을 위해 하루도 게으르지 않았으니, 향후 대조사님의 가르침과 불조의 혜명을 받들어 인류 만 생명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학송 천태종 참의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천태종의 중창조이시며, 총본산 구인사를 창건하신 조사님의 크신 은혜를 받들고자 한다. 슬픔과 절망에 힘들어하는 중생들에게 희망과 등불이 돼주신 조사님의 불꽃같은 열정을 잊지 않겠다”며 “조사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간직하며 자비와 자리이타의 정신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겠다”고 추모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은 조계종 사회부장 법광 스님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조사님은 제행무상의 가르침을 통해 불교를 중흥 시키고 민생구제를 하셨다. 이처럼 불교는 모든 만물이 행복하길 바라는 종교”라며 “나만의 행복과 물질적인 행복을 추구하는데서 벗어나 생활속에서 불법을 실천하며 이웃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도 추도사를 통해 “조사님은 승속의 구별없이 중생과 함께하는 법을 펴셨다”며 “우리 충청도는 그 원력에 힘입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160만 도민이 모두 평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갑윤 국회 정각회장은 “조사님이 1945년 구인사를 창건하시고, 모든 사부대중이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애국불교ㆍ생활불교ㆍ대중불교의 3대 지표를 제시해 주셨다. 불교계가 앞장서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져다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열반대재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종정예하 헌향ㆍ헌다ㆍ헌화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독경 △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원장 스님 및 내빈 헌향ㆍ헌다ㆍ헌화 △삼귀의례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경기지역 연합 합창단) △관음정진 등으로 진행됐다.

열반대재가 끝난 뒤 사부대중들은 구인사 뒤편 수리봉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