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 스님)가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철야법회를 봉행한다.

노동위는 6월 5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진행되는 9차 동사섭 법회를 통해 정부에 쌍용차 희생 노동자들의 분향소 설치와 국정조사 수용 및 쌍용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9차 동사섭 법회에는 노동위원장 종호 스님을 비롯한 노동위원 스님의 주재로 쌍차 노동자의 상황보고, 한글 금강경 봉독, 관세음보살 정근, 절, 기도 순으로 밤새 이어진다. 법회에는 노동위원을 비롯해 노동자 30여 명이 차석할 예정이다.

쌍용차 정리해고자들은 지난 4월 4일 대한문 분향소가 강제 철거당한 이후 천막 없이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며, 분향소를 설치하기 위한 노동자들과 경찰 간의 충돌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대선시국에서 여·야가 국정 조사 실시를 약속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여·야 6인 협의체 활동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 자동차 지부와 쌍용차 범국민 대책위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유동성 위기 조작과 회계조작의 증거가 속속 드러났다”며 “총체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의 즉각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