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자유와 달라이라마 귀국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한 티베트인의 수가 111명에 달했다.

티베트 뉴스 매체인 ‘파율’은 3월 25일 오전 10시(현시시각) 경 티베트 암도쵸(간쑤성) 지역에서 43살의 하모 캽으로 확인된 티베트인 남성이 2009년 첫 분신시위 이후 111번째 분신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3월 24일에는 동부 티베트 응아바 잠탕(쓰촨성) 조낭 사원 부근에서 네 아이의 엄마인 30살의 칼끼 씨가 분신했고, 16일에는 티베트 응아바(쓰촨성 아바현) 지역의 끼르티 사원 승려 롭상 톡메가 분신으로 숨졌다. 앞선 13일 밤에는 티베트 응아바(쓰촨성 아바현) 지역에서 꾼촉 왕모로 확인된 30대 여성이 분신을 시도해 목숨을 잃었다.

2월 13일 열린 분신 희생자 둡체 스님을 위한 기도회 모습 (사진=파율)

티베트인의 소신공양은 올해만 15건에 달했으며, 중국당국은 일부 확보한 고인의 시신을 임의로 화장하는 등 불통외교를 고집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3월 11일부터 중국대사관 앞에서 ‘티베트 평화를 기원하는 릴레이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4월 28일까지 49일에 걸쳐 펼쳐지는 일인시위에는 티베트의 평화를 발원하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4월 29일 저녁 7시에는 평화 촛불 기도회가 봉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