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는 3월 1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93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원했다.

종회의원 80명 중 67명이 참석해 성원한 임시회는 수암 스님 종상 스님, 장적 스님, 원일 스님, 덕조 스님의 의원 선서로 시작했다.

이어 종회의장 향적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헌종법특위에서 총림법 개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많은 종도들이 다양한 의견 수렴해 개정해줄 것을 요구해 차기 종회로 이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제186회 중앙종회에 총무원장 스님이 제출한 법인법은 이번 회기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고 법인법이 통과되면 선학원 특위 구성해 문제를 속히 해결하겠다”며 “종단의 미래를 전망하는 종회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적 스님은 출가자활성화를 위한 특위 구성의 건을 강조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미 본회의에 계류돼있는 법인법 제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며 “승적 관련 특별조치법, 삼장원·염불원법, 승가고시법, 법계법, 산중총회법 등 주요 종법 제·개정안에 소중한 의견을 더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3월 19일 개원한 제193회 중앙종회 임시회 모습.

제193회 중앙종회 임시회는 안건으로 불기2556년도 중앙종무기관 결산검사의 건과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승인의 건,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종헌 개정의 건, 종법 제개정의 건을 채택했다. 종법 제개정의 건으로는 △중앙종회법 개정안 △법인법 제정안 △법규위원회법 개정안 △불교임상의료수행원법 제정안 △승가고시법 개정안 △예산회계법 개정안 △사찰법 개정안 △산중총회법 개정안 △선거법 개정안 △삼장원·염불원법 제정안 △승가고시법 개정안 △승적(수계)관련특별조치법 게정안 △법계법 개정안 등이 포함됐다.

또한 임시회는 재심호계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 소청심사위원, 종립학교관리위원을 선출하고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을 보선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감사 후보자 복수 추천 동의의 건과 법귀위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 의제개혁특별위원회·출가활성화추진특별위원회·재단법인 선학원대책위원회·대한불교진흥원 제자리 찾기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도 다뤄진다.

‘불교닷컴’ 제재 결의 해제의 건, 전국선원수좌회 재단법인의 복지법인 전환 권유문 채택의 건, 교구별 재적승 비례 중앙종회의원 의석수 배정 조정 논의의 건도 안건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무애 스님 외 4명의 의원이 발의한 불교방송 사장의 종교 정체성 의혹에 대한 공개 검증 요구 결의문 채택의 건은 발의자의 발의철회로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원로의원 추천의 건은 종법 개정 이후에 다시 논의하기 위해 이번 임시회에서는 삭제됐다.

제193회 중앙종회 임시회는 중앙종무기관 결산검사를 위해 10시 40분 휴회했다. 임시회는 20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