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축구가 브라질에 패배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8월 8일 새벽(한국시간) 레슬링의 김현우(24, 삼성생명) 선수가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2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르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의 금메달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정지현 선수가 금메달을 딴 이래 8년 만의 경사로 메달에 목말랐던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알리는 청신호이자 우리나라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었다.

김현우 선수는 결승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를 맞아 라운드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레슬링 그레코르만형 66kg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김현우 선수. 사진=런던올림픽 식홈페이지 제공

김현우 선수는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방대두 감독과 안희봉 코치에게 향해 큰 절을 올린 후, 태극기를 매트의 중앙에 펼치고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밤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전 국민을 향한 응원이 감사의 절이었다.

김현우 선수는 독실한 불자 방 감독의 지도아래 실력을 갈고 닦은 불자선수다. 선수촌 법당에서 봉행하는 법회에 빠짐없이 참석했을 정도로 신심이 장하다는 것이 체육인불자연합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