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이 5월 5일 최근 불거진 승려 도박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주지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계사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5월 5일 새벽 토진 스님이 방사에서 짐을 정리해 떠나셨다"고 확인했다.

토진 스님은 前 고불총림 방장 지종대종사 49재 전날 일부 스님들과 함께 호텔에서 도박을 벌인 의혹을 사고 있었다. 토진 스님은 백양사 문중이다.

한편 조계종 호법부에서는 교계 언론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양진수 호법팀장은 “호법부에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CCTV 촬영에 대한 부분도 수사를 할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조계종 승려법 ‘제47조 14항’에 따르면 종단 대내적인 문제나 사찰과 사찰, 승려와 승려 사이의 문제로 종단 내 사정기관(호계원, 법규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등)의 시정절차를 밟지 않고 사회기관에 고소, 고발, 진정, 탄원 등의 행위를 한 자는 공권정지 5년 이상의 제적에 처할 수 있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