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 당국의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5월 2일‘한반도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최근 남북관계 상황은 상호 교류와 지원의 단절을 넘어 심히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남북 당국이 냉정과 자제를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공존과 상생’ ‘믿음과 신뢰’의 원칙으로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종은 이번 성명 발표에 대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남북 간의 긴장을 푸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입장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반도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북한이 최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 개시’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북갈등의 심화로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남북갈등과 긴장고조가 예기치 않은 우발적 사고나 군사적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까 염려가 큽니다. 이에 우리 종단은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남북 당국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합니다. 우선 북한은 군사행동을 포함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발언과 행동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무력동원을 시사하는 등의 의사표현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당국도 북한을 자극하는 민감한 정치, 군사적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담보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입니다. 북한을 자극하여 긴장을 조성하거나 예기치 않은 군사적 충돌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남과 북은 대립하고 갈등하는 관계가 아닌 공존하고 상생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공존과 상생’의 정신에 기초하여 남북한 당국은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일체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서로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진중하고 평화로운 행보를 해야 할 것입니다. 남과 북 당국은 갈등과 긴장해소를 위해 하루빨리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곧 다가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2556(2012)년 5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