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환경위원회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구럼비 바위 발파행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3월 9일 발표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성명에서 “지역사회의 역사와 같이 숨쉬어온 자연환경은 생태를 넘어 삶이자 생활 자체인 것은 분명하다. 이제 4대강 건설에서 보듯이 후회와 변명을 되풀이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합의되지 않은 구럼비 바위 발파를 비롯하여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환경적, 문화적, 사회적 평가 등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 ▲정부는 지역주민을 포함한 갈등의 당사자들과 실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조계종 환경위원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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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는 지역사회를 넘어 정부와 국민간의 신뢰를 붕괴시키고 있으며 천혜의 땅, 평화의 섬인 제주도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어 이해 당사자들만의 갈등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강행된 구럼비 바위 발파행위로 일어난 결과는 복구될 수 없는 환경피해이다. 합의되지 않은 해군기지 건설은 완공 이후에도 갈등과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다. 그동안 현 정부가 보여준 4대강 개발행위에 비추어 볼 때 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 주민들의 동의 절차 등에 있어 정부의 조치에 대하여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문제는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이나 정치적 문제가 아니며 보존이냐 파괴냐의 생태환경적인 문제이다. 만물에 불성이 있고 모든 미물이 소중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은 무심히 지나쳐 왔던 작은 해안가 마을의 바위라 하여도 소중한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의 역사와 같이 숨쉬어온 자연환경은 생태를 넘어 삶이자 생활 자체인 것은 분명하다. 이제 4대강 건설에서 보듯이 후회와 변명을 되풀이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불교조계종 환경활동을 총괄하는 본 위원회에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싼 국민적 갈등을 해소하고, 자연환경 훼손을 막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합의되지 않은 구럼비 바위 발파를 비롯하여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둘째,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환경적, 문화적, 사회적 평가 등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라.

셋째, 정부는 지역주민을 포함한 갈등의 당사자들과 실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불기2556(2012)년 3월 9일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