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행복이 우리들의 본성, 고향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 모든 중생들은 건강을 원한다. 건강이 생명의 본성, 고향이기 때문이다. 생명체는 모두 사랑을 원한다. 사랑이 그들의 본성, 고향이기 때문이다. 행복해지는 비결을 담은 책이 불광출판사에서 나왔다. 김영로씨의 ‘행복수업’이 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행복해지는 법, 행복하게 사는 법을 제시해준다.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불교도 배우고, 수행도 배우는 많은 장점을 가진 주인공이다. 그래서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확신이 가득 차 있다. 그의 말은 그래서 단정적이다.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행복에 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의 글을 책 소개로 대신한다. <편집자>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이들은 잘 자란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가장 큰 의무는 자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보살펴주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조직이나 단체에 다 적용된다. 조직이나 단체의 우두머리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조직원들을 행복하도록 돌보는 것이다. 가장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 줄 의무가 있듯이, 교장과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고용자는 피고용자들을, 대통령은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의무가 있다. 가족들이 행복해야 가족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듯이, 학생들이 행복해야 잘 배울 수 있고, 고용자들이 행복해야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국민이 행복해야 국민으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체는 모두 한 가족인지라 개체 하나하나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우리는 모두 서로를 행복하게 해 줄 의무가 있다. 서로를, 그리하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행복수업이 많이 논의되고 있고 행복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이 수업이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한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물질문명의 발달로 물질적으로는 엄청난 풍요 속에서 지내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도 황폐하고 도덕적으로는 부패한 길로 빠질 위험성이 너무 많아 살아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뿐만 아니라 죽은 뒤에는 낮은 생명체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 행복수업의 필요성이 더욱더 절실한 시대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행복을 결정해 주는 것은 돈이 아닌데도 모두가 미친 듯이 돈을 쫓아다니니 말이다. 더구나 진실을 왜곡하거나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번다면 그것은 악업을 짓는 것이다. 행복처럼 보이는 금생의 그릇된 행복을 위해 내생의 불행의 씨앗을 뿌리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행복은 학교 성적에 좌우되지 않는다. 가장 공부 잘 하는 사람, 서울대나 하버드대 같은 일류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반드시 행복한 게 아니다. 초등학교도 못 나온 분들이 박사학위를 여러 개 갖고 있는 분들보다 수십 배 더 행복할 수 있다. 요즘 세상에는 어디에서나 껍데기가 판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외모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잠시 몸에 걸치는 옷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한 순간도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외모가 얼마나 지탱할 수 있으며 행복에 공헌할 수 있을까? 이제 더 이상 밖에서 헤매지 말고 안으로 돌아와야 한다. 마음 밖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행복을 느끼는 주체가 마음이고, 마음이 진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마음이 마음의 고향인 본성에 머무를 때뿐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본성은 공성(空性)의 지혜와 대락(大樂)의 기쁨 - (여기가 우리들의 즐거운 고향) 이것을 깨달은 이들에겐 넘치는 기쁨만이 존재할 뿐, 죽음은 물론 일체의 고통이 없다. 이 책을 읽거나 수행할 때 좋아하는 음악이나 진언 소리를 들으면서 하면 기쁨을 훨씬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어디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참된 행복을 원한다면 이제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한 우리는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는 참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수행자들에게는 수행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두 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다. 영어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영어로 된 부분과 ‘문맥’, ‘어휘’, ‘표현’ 등과 같은 영어공부와 관련된 부분은 지나가면 된다. 영어공부만을 원하는 분들은 우선 자기가 이해할 수 있거나 자신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만 골라 공부하면 된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길 원하는 학생들은 붓다의 가르침이 영어로 표현되어 있어 불교의 치밀한 논리에다가 엄격한 영어의 논리까지 접할 수 있으므로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읽어나가다 보면 영어와 불교는 말할 것도 없고 논리적인 사고력의 증강과 더불어 진실로 행복하게 사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고통과 질병에서 빨리 벗어나려는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면서 고통과 질병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만 골라 공부하여 우선 고통과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면 된다. 수행에만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책을 전부 다 읽지 않아도 된다.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골라 수행해도 된다. 실제로 이렇게 한 가지 수행을 통해서 높은 경지에 오른 분들도 많다. 하나를 해도 제대로(바르게 그리고 깊이) 하는 것 - 이것이 진짜 수행이다. 짧은 네 줄의 게송 하나가, 심지어 용어 하나가 당신을 무한한 자유와 안락으로 인도할 수 있다. 당신은 행운아다. 웬만한 인연으로는 만나기 힘든 최고의 가르침과 스승들이 소중히 간직하는 제자들에게만 직접 전해 준다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인 핵심교의를 이 책에서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