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위스, 이탈리아, 벨라루스 등 15개국 24명의 주한 외국 대사 부부들은 4월 3일 ‘2025 국제선명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봉은사에서 선명상과 사찰음식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한대사 초청 한국불교문화교류’ 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선명상은 결국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방법론이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라며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평안할 때 세계가 평화롭다”라고 말했다.
이후,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아동청소년교육학과 학과장 혜주 스님은 대사들에게 통역 없이 영어로 선명상을 직접 지도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선명상 체험에 대한 소감과 한국불교 궁금한 점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우크라이나 대사는 “중국에 높은 산에 있는 사찰에 몇 년 전에 방문했는데, 당시 스님이 73세였는데, 지난 45년간 눕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하느냐 물었더니 죽음과 삶 윤회의 반복을 계속해서 순환하는 걸 끊고 초월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합니다. 당신은 불교의 스님으로서 뭘 목표로 합니까.”라고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진우 스님은 “깨달음은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세상은 이것과 저것이 동시에 존재하고, 이것을 계속 반복하는 것을 윤회라고 하는데, 그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게 깨달음이자 부처라고 한다.”라고 답하고 “우크라이나가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얼른 나라가 빨리 평화로움을 찾기를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선명상 체험과 질의응답을 마친 대사 부부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불교신문사 사장 수불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 스님 등과 함께 봉은사 보우당에서 정관 스님이 직접 준비한 사찰음식을 함께 체험했다.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스위스 대사는 “진우 스님을 비로한 대덕 스님, 특히 정관 스님에게 가슴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느낀다.”라며 “불교가 지닌 마음 챙김을 통해 생명의 고귀함과 돌봄 정신을 배웠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낭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등의 모든 과정이 인상 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홍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