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에서 망명한 수백 명의 티벳탄들이 3월 10일 중국의 티베트 무력 점령과 중국의 올림픽 개최에 항의하기 위해 인도에서 티베트까지 6개월에 달하는 대장정 길에 오른다.

티베트 망명자들은 이 같은 항의 행진은 오는 8월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반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계획되고 있는 항의계획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도 티베트 문화의 말살과 티베트 점령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인 롭상 예시는 9일 이번의 행진은 1959년 티베트 망명정부 수립 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행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보통 티베트 사람들일 뿐이며, 우리는 모두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에 가득 차 있고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점령에 항의하는 소요가 벌어졌던 기념일인 3월 10일 다람살라를 출발할 예정이지만 주최 측은 아직 구체적인 행진 행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모든 티벳탄들은 중국이 티베트 내에서 성화를 봉송하려는 것에 대해 평화적 방법으로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이학종 대표기자 urubell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