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경내에 조각된 팔정도 법륜(法輪)(ⓒ장명확)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2024년 7월호(통권 제287호)를 발간했다. 

7월호 특집은 ‘정견(正見), 왜 중요한가?’이다.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하면서 윤리적 기준이 모호해지고,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며 충돌하기도 한다. 최근의 여러 사회적 이슈, 가짜 뉴스, 정치적 분열 등은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바른 견해, 즉 정견(正見)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정견은 우리가 세상을 바르게 보고 윤리적 기준을 확립해 행동하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정견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게 한다.

이번 호에서는 정견이란 무엇이며 팔정도의 시작점에 정견을 둔 까닭,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정견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었다. 정견이 우리의 인격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까지 탐구해 보았다.

▲제따와나선원 선원장 일묵 스님은 ‘정견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정견이란 사성제(四聖諦)에 대한 지혜로, 행복을 바라보는 올바른 견해라고 설명했다. 불교에서는 괴로움(고성제), 괴로움의 원인(집성제), 괴로움의 소멸(멸성제), 괴로움을 소멸하는 방법(도성제)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 원장은 ‘팔정도의 시작점에 정견을 둔 까닭은 무엇인가?’를 통해 정견은 팔정도의 시작점이자 나침반으로, 열반으로 나아가는 길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는 먼저 자신을 바로 보는 것에서 시작하며, 내가 살고 있는 고통의 세계, 고통의 원인, 그리고 자아가 본래 무아임을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필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정견이 중요한 이유’에서 한국 사회에서 정견이 중요한 이유는 사회가 욕망과 경쟁으로 가득 차 자신을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정견은 극단으로 치닫는 마음을 균형 잡힌 상태로 만들어 주고 올바른 견해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파괴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바른 견해가 없는 사회는 힘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기 때문에 정견을 통해 평화와 공존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구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연기에서 창발까지’에서 정견이란 모두가 일치해 합송할 수 있는 견해라고 설명했다. 불교는 '무아'설을 통해 괴로움의 원인을 밝히며, 차연성 개념으로 자아의 비실체성을 설명하며 현대 인지과학에서도 자아는 두뇌와 몸, 세계의 상호작용에서 창발하는 과정으로, 실체적인 자아가 아닌 과정적 행위만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불교의 차연성만큼 정견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전현수 전현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정견은 우리의 인격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나’를 주제로 정견은 한 개인의 인격, 즉 자신이나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보는 방식이 바뀌면 감정, 가치관, 행동이 달라지고, 이를 통해 인격의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며, 정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년 하반기 “우리 함께해요!” 캠페인은 성태용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 자신과 타인을 알아가는 노력을 통해 소통의 공통분모를 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며, 극단적인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으며 나아가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주체적 운동을 통해 조화로운 사회를 실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부하는 불교, 불교교양대학 - 봉국사불교대학’, ‘불교는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나, 한국 불교’,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무아(無我)’,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 고통이 경험되도록, 아픔이 표현되도록’,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남도의 금강 해남 달마산 미황사 창건 설화’, ‘다시 읽는 경전,『법화경「신해품」’, ‘일상 속 건강 지키기, 지속되는 허리 통증’,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사랑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들의 아름다움’, ‘7월 화요 열린 강좌, 260자의『반야심경』톺아보기’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