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은 영적수행이다’

조 미 영. 금강반야바라밀경 변상도 / 감지 금니 백금니 / 36×23.5cm

창 일 스님. 의상화상일승발원문 / 옻칠지 묵서 / 68×25cm
전통사경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사경연구회가 『제19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을 천년 화엄성지인 지리산대화엄사 화엄사성보박물관, 보제루에서 불기2568(2024)년 4월 3일(수)부터 5월 26일(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김경호 사경장과 박경빈 회장을 비롯한 53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여러 재료, 다양한 장정, 서각, 자수 등의 작품들과 성경사경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고 종교의 화합을 아우르는 10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출품된 작품들은 백지. 상지, 감지, 색지, 홍지와 묵서, 금니, 은니, 채색, 경면주사. 주묵을 주재료로 전통사경을 계승한 작품(권자본, 절첩본), 현대사경(액자, 족자), 성경사경. 서각 등 다양한 양식을 선보인다.

양 명 순. 관세음보살 42수진언 / 감지 금니 은니 / 18×25.5cm / 절첩본(46절면)
김 정 화. 법화경약찬게 / 백지 묵서 / 57×67cm
이번 회원전은 ‘사경은 영적 수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사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르침을 남긴 성인의 말씀을 기록한 종교의 성전을 서사하는 행위 및 그 결과물을 말한다. 사경은 경필사가 단순히 경전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닌 경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나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수행이다. 따라서 경필사들은 안팎으로 청정함을 추구하고 근신하면서 전심전력을 다하여 사경하며 이것은 깊은 명상과 삼매 가운데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사경은 영적인 예술창작 행위이자 수행이며 그 결과물인 사경은 신성한 예술작품이자 법사리라 할 수 있다.
한국사경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 해 한 해 거듭하며 발전하는 한국사경연구회 경필사들의 정성 가득한 사경 공덕을 함께 회향하는 자리”라면서 “만물이 생장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화엄의 장이 펼쳐지는 이 봄, 한국사경연구회의 「Dharma Sarira Sagyeong :The Essence of Spiritual Practice」전에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이 법사리의 덕화로 편안하고 행복한 삶 이루어가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김 미 숙. 신장도 / 색지 금니 / 50×72cm
마 영 범, 초전법륜도 / 백지 묵서 / 32×26cm

박 연 지. 불설대보부모은중경 / 백지 묵서 주묵 / 27×37cm / 절첩본 (14절면)

배 윤 주. 화엄경약찬게 / 백지 묵서 금니 은니 / 130×26cm / 권자본

정 정 순. 보현보살도 / 한지 묵서 / 25×36cm

행 오 스님. 화엄경약찬게 / 자주색지 금니 백금니 / 11×15.4c /절첩본 (26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