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은 불기 2568(2024)년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 기본교육을 4월 8일(월)부터 15일(월)까지 7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기본교육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의 사찰 스님 및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들이 성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기본교육은 ‘불교회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불교회화의 역사는 불교가 공식적으로 도입된 4세기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남아 있는 불교회화는 대부분 고려시대 이후의 작품이다. 고려불화는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선묘, 화려한 색채 등 고려의 미의식을 그대로 담아낸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세계적인 예술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뒤를 이어 조선시대에도 왕실이 발원한 수준 높은 불화의 제작이 이루어졌으며 불화에 풍부한 화기를 남기고 있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선불화는 승려 화원의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근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그들의 화풍이 계승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큰 규모와 정교한 묘사, 화려한 색채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조선의 괘불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고려시대부터 조선, 근대에 이르는 한국 불교회화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핌으로써 시대별 불화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불화가 담고 있는 참된 가치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불화의 재료와 제작기법, 보존처리 과정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불교회화를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기본교육을 위하여 각 분야에 정통한 박은경 동아대학교 교수, 박도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최엽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대우교수, 박지선 前용인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강의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 교육은 120명의 인원 제한이 있으며, 3월 18일(월)부터 3월 21일(목)까지 4일간 선착순으로 전자우편과 FAX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이 교육은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승려연수교육 인증과정으로, 수강 완료시 교육원 연수교육 30점을 인증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불교중앙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