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상원사(주지 해량)가 주최하고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이 주관하는 ‘오대산 상원사 진여원과 조선시대 불교조각’ 학술세미나가 오는 9월 16일(토) 오전 10시 평창군 월정사성보박물관 강의동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2년 10월 1일 ‘왕실 원찰, 오대산 상원사의 불교조각’란 주제의 세미나에 이어 마련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복장조사와 기록화를 실시한 상원사 영산전 존상의 신자료, 새로 발견된 진여원 목조불상, 사자암의 목조비로자나불상, 상원사 문수전 목조문수보살상의 복장기록과 선재·남순동자상을 새롭게 조명한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과 상원사 주지 해량 스님 축사, 월정사성보박물관장 해운 스님 개회사에 이어 최성은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한다. 최선주 동양미술사학회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6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소주제 및 발표자와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 <나한 신앙의 전래와 고려~조선 초기의 나한상>
발표 : 최성은
본 세미나의 기조강연으로 우리나라 나한신앙의 전래와 고려시대부터 조선초기에 조성된 나한상의 흐름을 소개하고 조선초기 세조의 원찰로 중창된 오대산 상원사 십육나한상의 모습을 밝힌다.
▲<새로 발견된 오대산 진여원 조성 목조불상연구>
최선일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발표, 김규순 서울동인풍수연구원 토론
이 발표문은 오대산 진여원에 봉안하기 위해 1750년에 조성된 목조비로자나불좌상(원주 대성암 소장)과 불상 안에 납입된 복장유물, 17-18세기 진여원과 관련된 문헌기록을 통해 조선후기 진여원의 연혁과 불상 제작에 참여한 위학과 작가 초흠과 순경 등의 활동을 밝힌다.
▲ <조선후기 유람기록을 통해 본 오대산 상원사>
이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발표, 탁효정 순천대 토론
이 발표문은 조선 후기에 작성된 오대산 유람 기록에 나타난 오대산의 불교와 당시 유람자들의 눈에 비친 상원사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상원사의 위상을 살피고 조선시대 상원사의 건축 변화를 밝힌다.

남순동자,선재동자상(사진=월정사성보박물관 제공)
▲ <오대산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1661년)의 복장 기록과 도상>
유근자 동국대 발표, 정성권 단국대 토론
본 발표문은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에서 수습된 다양한 발원문과 필사 또는 인경한 다라니를 분석을 통해 진여원을 중창하고 문수보살상을 조성한 환적 의천을 비롯하여 불사에 참여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1661년 문수보살상을 조성할 당시 함께 제작한 오대오여래, 남순동자와 선재동자, 문수보살 36변신도의 존재를 밝힌다.
▲ <상원사 영산전 소조상의 양식적 특징>
이분희 대한불교조계종 발표, 신은미 인천시립박물관 토론
본 발표문은 정밀조사를 통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면서 주목받게 된 상원사 영산전 봉안 소조상과 복장유물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조선전기 소조상의 양식적 특징과 제작기법, 조성연대를 밝힌다.
▲ <오대산 상원사 나한상에 대한 단청조사 방법론과 조성 연대 추정>
구본능 단청기술연구소 발표, 허상호 성보문화재연구원 토론
본 발표문은 상원사 석가삼존과 나한 및 권속의 단청 조사 내용을 정리하여 여러차례 개채된 안료의 중첩 흔적을 분석하고 그 결과와 중수 기록을 토대로 조성연대를 추정한다.
▲ <오대산 중대 사자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연구 >
강삼혜 국립경주박물관 발표, 심영신 숭실대 토론
본 발표문은 오대산 중대 사자암에 봉안되었던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을 분석하고 1456년(세조2)에 판각된 다라니 1매와 관련 문헌기록을 종합하여 불상의 제작시기를 추정한다.
상원사의 불교조각은 문수신앙과 나한신앙을 중요시 한 상원사의 신앙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상원사 문수동자상 뿐만 아니라 문수동자상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석천상과 선재동자상에 관한 연구를 통해 조선 전기 불교조각의 외연을 넓힐 수 있었으며 금번 발표에서 상원사 영산전 소조상과 새로 발견된 진여원 목조불상, 중대 사자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문수보살좌상 복장 기록 등의 연구를 통해 조선전기 불교 조각에 대한 풍성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대산 상원사와 월정사성보박물관은 본 학술세미나의 연구성과와 그동안 축적되어 온 연구들을 바탕으로 상원사 남순동자상과 선재동자상, 오대산 중대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