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설립한 NGO단체인 (사)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개문 스님)는 6월 13일 인천 거주 고려인 30명을 대상으로 상생과 포용정신으로 고려인들을 격려하고, 안정된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고려인 후손 3.4세 역사평화 탐방 –한국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참여한 인천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옛 소련 붕괴 후 독립국가연합 전체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이르는 말로 약 50만 고려인 동포 중 국내에 동반 자녀를 포함하여 8만 명 이상이 체류하고 있다.

고려인 참가자들은 먼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인천시립박물관 탐방을 통해 민족의 아픈 상처인 한국전쟁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과 통일의 간절함을 느끼고 호국영령의 애국 · 독립정신을 기렸다.

또한 창경궁을 찾아 한민족 오천 년의 역사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천태종 서울 관문사(주지 덕수 스님)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상징하는 ‘연꽃등 만들기’와 ‘사찰음식’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법화대보탑에서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윤엘리자베타 씨는 “우크라이나에서 5명의 가족과 함께 작년에 한국에 왔는데 힘겨웠던 시간들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이겨낼 수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푸짐한 선물도 받고, 행복한 하루가 됐다”면서 “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가져줘서 정말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관문사 소원 탑돌이(사진=나누며하나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