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이 종교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는 가운데 9월 19일 부산에서는 불교계와 기독교간의 종교간 화합을 다지는 모임이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방영식 목사와 천재욱 신부등 기독교 대표단 5명이 부산 범어사를 방문해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여 스님을 비롯해 7명의 불교계 지도자를 만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부산 불교와 기독교계는 친선 체육대회, 음악회 공동개최 등 종교간 갈등해소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성명에서 “간단한 유감표명만으로는 그 진정성을 확보할 수 없으므로, 정부 당국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촛불시국, 불교계의 종교편향 등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하여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대승적 조치를 내려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 이명박 정부의 즉각적인 시정 △어청수 경찰청장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종교계는 종교간 갈등 조장행위 금지 △종교인으로서 국가발전 및 지역 통합, 종교간 화해 협력을 기원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