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불교인권위원회는 창립31주년을 맞아, 당진시 근로자 복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6회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1주기 충남합동추모제’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에 제27회 불교인권상을 시상했다. 

불교인권상심사위원회(위원장 도관 스님)는 지난 7일 홍성 용봉산 석불사에서 심의를 열어, 한국전쟁 전후 국가범죄에 의해 희생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혈육을 잃은 아픔 외에도 70여 년 동안 사회적 차별을 받아온 유족들을 위로하며, 과거사를 바로 세우는데 작은 힘을 보탠다는 취지로 홍성유족회를 선정했다.

불교인권위원회 상임대표이신 진관 스님은 시상식에서 “당시 우리정부는 미국의 영향력이 있었다. 따라서 미국이 전 세계 인권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전쟁 당시의 민간인 학살은 침묵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의 사과와 명예회복 및 보상을 촉구” 했다. 한편으로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은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다르지도 않은 不二의 관계에 있음을 밝혔다”며 “이제 인류는 반목과 갈등을 벗어나 상생과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충남유족회’ 장석희 회장은 “우리는 독일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은 알고 있고 그들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정작 우리의 아픈 역사에 무관심하고 있음”을 개탄했으며,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국가적 차원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미래혁신본부’ 이덕윤 대표는 “국가적 관심과 책임 있는 태도를 이끌어내는데 유족들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