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일 (수) 오후 1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서    

‘가축 살처분 제도개선 촉구 및 예방적 살처분 희생 동물 추모기도회’가 불기25565(2021)년 6월 2일 (수) 오후 1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봉행됐다.

예방적 살처분을 반대하는 불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의 지지와 연대 하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예방적 살처분 반대 시민모임’ 등 4개 단체와 지지 연대를 표명한 93개 단체들은 반생명적인 예방적 살처분 정책과 제도를 생명의 관점과 동물윤리의 입장에서 전면 개정할 것을 촉구하고, 정부의 잔인한 살처분으로 희생된 수많은 동물들에게 참회하며 그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 기도회 봉행했다.

이날 추모기도회는 △1부 불교환경연대의 포퍼먼스, 지몽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여는 말씀, 정기용(예방적살처분반대시민모임 공동대표), 조현정(동물권행동 카라), 유정길(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정성운(신대승네트워크 편집장)의 발언 △2부 법만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유재호(화성산안마을 대표)의 발원문 낭독, 추모 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법만 스님과 유재호 대표는 발원문에서 ‘오늘 저희는 인간들의 탐욕과 무지로 인해 희생된 동물들에게 참회하고 그들을 추모하고 명복을 비는 기도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취지를 밝히고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들의 고통은 곧 우리의 고통임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발원문은 ‘△가축들도 고통을 느끼고 감정을 가진 살아있는 생명임을 잊지 않겠다. △동물로서의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각적인 방법을 마련하여 살처분이라는 끔찍하고 잔인한 제도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하겠다. △생명으로서 존엄함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육류 소비를 줄이고 동물복지 농장에서 나온 계란과 고기와 유제품을 구입하겠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되고 폐기되는지 성찰하고 잘못된 것들을 모두 고쳐 나가겠다‘는 여섯 가지의 발원을 했다.

한편 4개 단체와 지지 연대를 표명한 93개 단체들은 추모기도회 이후 동물윤리와 생명권에 바탕한 동물 살처분 제도를 개선하고 생명살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본 추모기도회의 봉행단체를 중심으로 ‘동물 살처분 제도 개선 불교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동물 살처분 제도 및 법령 개선을 위한 토론회(7월 중)와 살처분으로 희생된 동물을 위로하고 천도하기 위한 천도재(10월 중)를 봉행할 예정이다.